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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경찰’ 엇갈린 반응…사고예방 효과는?
2017-08-23 19:47 사회

경기 파주의 도로 곳곳에 최근 마네킹 경찰관이 등장했습니다.

사고가 잦은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좀 줄여보자는 취지인데 주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글라스를 낀 채 경광봉을 든 경찰이 도로 한 켠에 서있습니다.

진짜 경찰같지만 다가가서 보니 사람이 아닌 마네킹입니다.

파주경찰서는 최근 사고예방을 위해 마네킹 경찰을 설치했습니다.

[홍유라 기자]
"이런 마네킹 경찰은 파주시에만 모두 20개가 배치돼 있는데요. 경찰은 과거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나온 도로 주변을 마네킹 배치 장소로 골랐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송대길 / 경기 파주시]
"진짜 같아요. 속도도 줄이고 안전벨트도 다시 한번 매보고 그랬죠."

[김종우 / 인천 계양구]
"저거 가짜 되게 많다고 잘 보면 될 것 같다고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효과가 거의 없죠."

마네킹 경찰이 설치된 노인보호구역을 취재진이 지켜봤습니다.

10분 동안 차량 20대가 지나갔지만 제한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킨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
"시행하고 나서 단기간에 알 수는 없어요. 못해도 1년은 지나봐야 효과 있다는 게 증명되지요."

파주시의 '마네킹 경찰' 실험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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