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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빗자루질’ 쌀 한 가마니 무게
2017-08-23 20:11 스포츠

동계스포츠 '컬링' 하면 떠오르는 모습, 선수들이 정신 없이 빙판을 닦아내는, 장면이죠.

단순해 보이는 이 기술, 알고 보니 폭발적인 힘과 스포츠 과학을 집대성한 것이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머리싸움.

컬링이 주는 반전의 묘미는 정확한 스위핑 기술에서 나옵니다.

스위핑은 빙판 위에 길을 만들어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합니다.

선수들이 빙판이 아닌 과학 실험실에 모였습니다.

평범한 성인과 국가대표급 선수의 스위핑 실력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선수들은 안정된 자세로 빠른 속도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합니다.

특히 순식간에 빙판을 밀어내려면 폭발적인 근력이 필요합니다.

순간 압력이 쌀 한가마니 무게인 80kg 남짓.

[현장음]
"저 선수 같은 경우에는 얼음판에서는 100kg 이상 나옵니다."

[홍우람 기자]
"컬링에서는 실내 온도와 빙판 상태, 선수의 동작 하나까지 경기력을 좌우합니다.

여기서, 이 실험실이 빛을 발합니다."

먼저, 신체 각 부위마다 센서를 붙이면 선수의 운동 상황이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측정됩니다.

실험실 온도는 10도 안팎, 빙판의 온도는 영하 5도로 실제 경기장과 같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김태완 / 한국스포츠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데이터를 2차 가공해서 이 선수의 특징을 설명해줄 수 있는 거죠. 어느 근육을 많이 쓰고, 어디를 덜 쓰는지."

정확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선수들의 자세나 훈련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평창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컬링대표팀, 스포츠과학과 함께 그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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