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인명 피해 키운 ‘저체온증’…3시간 버티려면?
2017-12-04 19:33 뉴스A

이번 사고의 피해가 컸던 데는 차가운 바닷물로 인한 저체온증도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저체온증이 얼마나 무섭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역사상 최악의 선박 사고였던 타이타닉호 침몰. 천 오백여 희생자 중 대부분은 차가운 바다물 탓에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영흥도 침몰 사고 역시 저체온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의 수온은 7~8도. 이론상 바닷물 온도가 10도 이하면 생존 시간은 3시간을 넘지 못합니다.

저체온증으로 체온이 35도로 내려가면 근육 떨림이 오고 32도면 의식이 없어지다, 28도에서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이휘재 / 서울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뇌 기능 떨어지면 더욱 더 몸을 보호하려는 인체 반응이 감소하니까 점점 더 나빠지게 되고요."

차가운 물에서 구조를 기다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상체는 최대한 웅크린 상태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다리는 벌려 주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 명이 함께 있을 땐 최대한 몸을 밀착시켜 체온을 지켜야 합니다.

[김주현 / 생존수영협회 관리이사]
"옷을 벗는 것보다 입고 있는 게 체온 손실이 덜 되기 때문에 최대한 옷을 입은 상태로 그 위에 구명 조끼나 구명환을 착용해주면..."

에어포켓 안에선 구명조끼를 먼저 내보낸 뒤 맨몸으로 탈출해야 합니다.

남은 실종자들도 저체온증을 이겨내는 게 중요한 상황, 무엇보다 시급한 구조가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안규태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