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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33분’, ‘72분’ 해경의 해명
2017-12-04 19:35 뉴스A

[리포트]
오늘의 뉴스터치, 낚싯배 전복 사고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최초 신고부터 구조까지 해경이 구조 '골든 타임'을 지켰는지 33분과 72분 해명에 대해 집중 점검해보겠습니다.

1. 최초 신고부터 1차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 '33분'입니다.

상황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오전 6시 9분 사고 지점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영흥도 파출소 대원들이 해경의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건 오전 6시 42분인데요.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33분이 걸린 이유에 대해 해경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황준현 / 인천해양경찰서장]
"당시 해역은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상태였으며…"

구조보트는 야간 레이더가 없었습니다. 구조 대원들이 육안으로 사고 현장까지 보트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이동한 겁니다.

해경은 "초동 대응팀이 1시간 안에 도착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매뉴얼에 따르면 골든 타임을 지킨 것이지만 당시 선발 구조대원이 구조할 수 있었던 건 바다에 표류하고 있었던 사람 이었고 선체 내부 수색은 불가능했습니다.

2. 그래서 다시 짚어봐야 할 점. 수중수색요원들이 도착까지 걸린 72분의 상황입니다.

수중구조대원은 각각 인천항과 화성진곡항에서 출발했습니다.

평택구조대는 사고 주변에 양식장이 많고 수심이 낮아 우회를 했는데요. 인천구조대는 바다로 올 수가 없었습니다. 야간에 운항할 수 있는 신형보트가 고장 난 겁니다.

결국 차량으로 55분간 육로로 돌아가 민간 구조선을 타고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세월호 참사 후 해양사고 종합대책을 마련해 현장 도착 1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 인력이나 장비 부족의 문제 등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황대식 / 전 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사고가 빈번한 지역은 가장 가까이 구조대를 편성시켜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건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고 정책적인 결정이 돼야 될 문제입니다."

해양 사고 때마다 구조나 출동 골든타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대책이 여전히 허술하지 않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의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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