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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방치 건물서 지내다가…노로바이러스 1200명 격리
2018-02-06 19:37 뉴스A

올림픽 개막을 코앞두고 안전요원 41명이 노로바이러스 의심환자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는데요,

이 안전요원들, 3년 동안 방치됐던 건물을 급히 보수한 열악한 곳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방 안에 침대 12개가 빼곡히 놓여있습니다. 수납장은 물론 옷걸이나 휴지통도 없어 위생 상태가 엉망입니다.

남자 직원들의 숙소인 이동식 캠핑카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제대로 씻을 수도 없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의심환자 41명이 발생한 보안업체의 숙소는 지난 3년간 방치됐던 건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2014년 이후로) 운영을 안 했죠. 거기가 원래 (청소년) 수련원이었거든…"

올림픽을 앞두고 급히 보수공사를 하고 입주한 겁니다.

[보안업체 직원]
"(물이) 나오는 수도 자체도 청결해보이지 않고 물을 받아먹으려고 했을 때 역한 냄새가 나서…"

수질 문제를 계속 제기했던 안전요원들은 업체 측의 대응이 소홀했다고 주장합니다.

[보안업체 직원]
"공사하시는 분들께 전화를 해야 한다고… 그럼 왜 전화를 안 했느냐 하니까 (답변을 안하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는 1200명을 격리조치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안전요원들이 평창 곳곳에서 활동했던 만큼 노로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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