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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이면 실시간 위치추적” 판치는 불법 흥신소
2018-02-06 19:49 뉴스A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뒷조사를 해주던 흥신소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분마다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점검해주는 대가로 하루에 5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 골목. 한 남성이 몸을 웅크린 채 차량 뒤쪽으로 다가갑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숙여 차 밑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설치합니다.

이 남성이 붙인 것은 다름 아닌 차량 위치추적기. 잠시 뒤 태연하게 걸어 나온 그는 한 의뢰자의 요청을 받은 흥신소 직원이었습니다.

[박지혜 기자]
"흥신소 직원들이 사용한 위치 추적기입니다. 이 추적기를 대상자의 차량 뒷범퍼 안쪽에 붙이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분 간격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의뢰인에게 차량 위치를 알려주면서 하루에 5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 등 개인정보도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가격을 매겨 거래했습니다.

업자들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1년 8개월 동안 40억 원에 달합니다. 의뢰인들도 1천2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3계장]
"(의뢰인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이 평범한 일반 회사원, 가정주부…."

돈을 갚아야 할 채무자의 위치를 요청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배우자의 불륜 증거를 확보해 달라는 요청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 20대 남성은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를 60만 원에 사들여 여성을 스토킹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의뢰인을 포함해 173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흥신소 업주 5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gn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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