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펜스 “리본 자르러 온 것 아니다” 의미는?
2018-02-06 19:27 뉴스A

[리포트]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하태원 국제부장입니다. 하 부장, 분석 키워드 소개해 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기싸움' 입니다. 리본이나 자르러 평창에 가는 것 아니라고 했던 펜스 미국 부통령이 8일 방한합니다. 북한 김영남은 열병식의 여세를 몰고 대대적인 선전전을 벌일 태셉니다. 평창 신경전도 클라이막스로 가는 모양샙니다.

[질문1] 먼저 펜스 부통령 일정부터 짚어봐야 할텐데요. 북한에 대해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의지가 역력해 보이는 군요?

펜스 대통령의 첫 기착지는 알래스카 였습니다. 이곳은 미국의 미사일방어를 수행하는 사령부에 해당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신무기가 즐비한 곳입니다.

잠시후 도착하는 곳은 주일미군 공군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요코타 기집니다. 유사시 북한을 초토화시킬 최첨단 전투기와 폭격기가 총 집결한 공군력의 심장입니다.

8일 방한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가기 전에는 평택 해군2함대에 있는 천안함 기념관으로 갑니다. 북한의 어뢰공격에 산화한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간입니다.

[질문2] 다른 곳도 의미심장하지만 평창에 가기 전에 천안함 관련 일정을 먼저 잡은 건 무슨 메시집니까?

제게는 오늘 입항한 만경봉 92호와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입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이 있는 뒤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가 5.24 제재조치죠.

여러가지 내용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북한 선박이 우리해역을 운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만경봉 92호 입항은 바로 천안함 제재를 무력화 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탈북자까지 대동할 펜스 부통령의 천안함 행보는 우연이 아닙니다.

[질문3] 북한이 미국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고 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북한대표단장인 김영남은 김일성 광장에서 열리는 2.8건군절에 참석한 뒤 그 여세를 몰아 남측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11일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체제선전을 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치열한 신경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질문4] 이런 상황이면 우리 정부의 희망처럼 북-미 대표단장이 만나는게 쉽지 않을 듯 하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중재하지 않을 경우 펜스와 김영남이 만날 가능성은 일단 적어보입니다. 펜스 부통령 말 들어보시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분명히 했습니다. 바로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펜스로서는 실권이 없는 김영남을 만나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질문5] 오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소식이 전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평창 참석도 확정됐죠?

떠오르는 실세인 이방카와 김여정에 대한 소식이 묘하게 동시에 전해졌습니다. 만경봉호를 타고 내려오는 현송월 등 예술단을 배웅하는 장면이 공개됐는데 김영남 대표단 일행에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방카의 방한도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의 요구였다는데 두 사람이 조우한다면 또 하나의 빅이벤트가 성사되는 셈입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