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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논란 시인협회장 당선…“절차 문제 없다”
2018-02-06 19:48 뉴스A

미투 운동으로 어린 대학생들마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지금 분위기가 전혀 다른 곳도 있습니다. 한국시인협회가 그렇습니다.

김종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치환, 조지훈, 박목월 등 별처럼 빛났던 시인들이 거쳐간 한국시인협회가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습니다. 지난 1972년 등단한 시인 감태준 씨입니다.

[감태준(지난해 미국 시카고 강연)]
"슬프고 괴롭다만 가지고 어머니의 죽음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언어는 불완전합니다."

그런데 과거 감 씨의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자 성추문' 사건으로 해임됐던 것입니다.

감 씨는 형사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긴 했지만, "교수직 해임을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서는 패소했습니다.

"성추행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습니다.

협회 측은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시인협회 관계자]
"저희는 아랫사람들이라 입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문제로 학교 그만두시게 됐다고 몇 년 전에 들었던 것 같아요. 소문으로.”

지난 2016년, 소설가 박범신 씨의 성희롱 논란 이후 성문제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 온 문화예술계가

감 씨의 한국시인협회 회장 선출을 두고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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