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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심박·혈압 정상범위…딸 주애 방중으로 후계자 입지 다져”

2025-09-11 13:56 정치,국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일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박이나 혈압 등이 정상범위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딸 주애의 방중으로 유력 후계자로 입지를 다졌다고도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11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계기 방중을 통해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현안보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푸틴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면서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가 아니라 다극화 대열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이 합류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며 "벨라루스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 열병식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그런 이미지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계도 드러났다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북·중·러가 3자 연대의 모습을 보였지만 3자 간에 무엇을 하자는 구체적인 정책협의 플랫폼 구축은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회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예로 김 위원장의 '호혜적 경제협력 심화' 발언을 중국 측은 공개하고 북측은 공개 안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중 경협을 원한다는 모습을 노출시키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충분한 반응이 나오지 않아 북한은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한 "북러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동맹 장기화 의지를 드러냈지만 푸틴은 북러 관계 미래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오로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만 초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건강 관련해서 행사 전체 일정을 특별한 문제 없이 무난히 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가끔 초고도비만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계단 오를 때 가쁜 숨을 내쉬는 경우도 있지만 심박·혈압 등 대부분이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딸 주애의 방중 동행에 대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국정원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고 서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 방중을 함께한 것”이라며 “김주애 방중 취지가 기본적으로 세습을 염두에 둔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분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정보위 회의 과정에서 김주애를 제외한 자녀의 여부에 관한 질문도 나왔는데, 국정원은 “해당 자녀가 장애를 갖고 있거나 유학을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력하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유학의 경우 존재를 숨기려 해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성 높지 않다”면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고 서사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에 방중 수행을 같이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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