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평화를 이끌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의 꿈은 불발됐습니다.

방금 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차도였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주도로 중동 평화구상이 합의를 이루며 수상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렸지만 끝내 무산된 겁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지난 6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기 이틀 전입니다.

다만 노벨위원회 측이 이번 중동 평화 성과는 내년에 고려할 사안이라고 밝혔던 만큼, 트럼프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그간 트럼프는 여러 건의 전쟁을 끝낸 자신이 노벨평화상 적임자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난 일곱 번 전쟁을 해결했고, 이제 여덟 번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깎아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노벨위원회)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바마에게 상을 줬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노벨상을 받지 못한 데 따른 보복으로 노벨위원회가 위치한 노르웨이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베네수엘라의 야당을 이끌고 있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입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