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확히 2년 전, 하마스가 국경을 침범해 이스라엘 국민들을 납치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를 점령하면서, 사망자 6만 여 명, 끔찍한 전쟁이 이어져 왔는데요.

끝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은 24시간 내 군인을 철수시키고, 하마스는 72시간 내 인질을 석방하는 1단계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약 두 시간 전부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밤, 이스라엘 총리실이 SNS를 통해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며 우선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두 해 동안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싸웠고, 목표 중 하나는 인질 전원의 복귀였습니다. 이제 목표를 거의 달성했습니다."

합의 성명 발표 이후 10시간가량이 지난 약 두 시간 전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이후 72시간 내에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어디까지 철수할지 새로 합의된 지도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가 앞서 공개한 이스라엘군 철수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단계 휴전안 이후 2단계 조치로 하마스의 무장해제, 팔레스타인 과도 정부 수립 등이 거론되는데, 하마스가 무장해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추가 협상 진전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휴전안 논의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현지시각 오늘 새벽 5시 45분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진행했습니다.

외신들은 "휴전이 발효됐지만 이스라엘군에 명령이 전달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