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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놀이‘ ‘빨간속옷’ 갑질 공무원 경찰 수사

2025-11-24 16:28 사회

 사진설명: 양양군청 홈페이지 캡쳐

경찰이 강원 양양군에서 발생한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 상대 갑질 논란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속초경찰서는 오늘(24일) 환경미화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행사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 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인지 수사 후 A 씨를 입건한 겁니다.

A 씨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자신의 주식이 떨어지면 "재물이 필요하다"며 미화원들을 이불에 들어가게 한 뒤 폭행했습니다.

또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리게 하거나, 빨간속옷 착용과 자신이 투자한 주식 매매를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여러 의혹들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 중이고 곧 A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양군도 A 씨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켜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또 A 씨가 직전에 일했던 두 곳에 대해서도 비슷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겐 유급 휴가를 주고 심리 치료도 권유할 방침입니다.

A 씨는 이날 양양군 감사팀 조사에서 환경미화원 괴롭힘 의혹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 걸로 알려집니다.

현재 양양군청 자유게시판에는 해당 공무원에 대한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직권 조사에 착수하는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지방공무원법 위반 여부와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행안부와 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에 엄정 조치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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