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P/뉴시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현지시각 10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달러화 회사채를 통해 20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발행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채권 발행에는 모집액의 수 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파벳은 이어 영국과 스위스 시장에서도 파운드화와 스위스프랑화 채권을 발행해 110억~1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유럽 시장을 합쳐 24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총 320억 달러를 끌어모으며 양국 채권시장 단일 기업 발행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특히 영국 시장에서는 100년 만기 초장기 채권 발행에도 성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술 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약 30년 만으로, 해당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10배에 가까운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채권 발행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실탄 확보 성격이 강합니다. 알파벳은 올해 최대 1,850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예고한 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에 이번 조달 자금을 더하면 필요한 재원을 대부분 확보하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경쟁사보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알파벳의 채권 가산금리는 경쟁 빅테크 기업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습니다.
AI 투자 과열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채권 발행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알파벳이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오라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는 등 AI 인프라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 수익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최근 급락했던 기술주가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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