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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나온 ‘대북송금’ 김성태… 무슨 말 했나? [뉴스A CITY LIVE]

2026-04-28 22:34 정치,사회

국회 조작기소 특위 막판 청문회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등장했습니다.

제 옆에 정치부 이준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본질은 이거죠. 대북 송금 의혹은 '그 분'과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만 공작원에게 돈을 건넸는지 안 건넸는지는 입을 닫았다?

A. 네, 그렇습니다. 대북송금의 핵심, 즉 '쌍방울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냈느냐'며 사실관계 자체를 캐물었는데, 김 전 회장은 대부분의 질문에는 "재판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반복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재판에 불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급은 철저히 차단한 건데요.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용도로 500만 달러를 북측에 줬다는 취지로 했던 과거 법정 진술을 뒤집지는 않았습니다.

김 전 회장이 필리핀에서 북한 리호남을 만난 게 맞는지 두고도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여당은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에 없었단 국정원 보고를, 야당은 리호남을 만났다는 방용철 전 부회장의 국정조사 진술을 근거로 캐물었지만 김 전 회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만난 적이 없다고도 하지 않으며 '묘한 줄타기'를 이어갔습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2024년 1월)]
"<이재명 (당시) 대표가 줄곧 '김성태 씨 모른다'고
해왔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건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싹 드러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2024년 1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재판에서 쌍방울이 경기도와 무관하게 대북사업하고 있다고 주장하더라고요?> 그것도 재판 과정에서 다 드러날 거고요.

[윤상현 / 국정조사 특위 위원 (오늘)]
"이재명 (당시) 지사 만난 적 없죠?"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오늘)]
"없습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오늘)]
"이 자리를 비롯해서 제가 정말 존경하고, 정말로 제가 지지했던 분이 계셨는데 못난 저 때문에 누가 되어서 그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속죄도 하고 있고요. 제 자신도 창피합니다, 사실은. 평생에 제 마음 속의 영웅이었는데…."

Q. 그런데 이 대통령 관련한 발언은 뉘앙스가 좀 달라진 겁니까?

A. 오늘 청문회의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지점인데요. 김 전 회장은 과거 검찰 조사에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대북 송금 여부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왔는데요.

오늘 국정조사에서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그 분'으로 지칭하며 대북 송금 의혹은 '그 분'과 관계 없다 했거든요. 심지어 "평생 마음 속의 영웅이었는데, 누가 되어 죄송스럽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왜 태도를 바꿨을까, 여야의 해석도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검찰의 강압 수사를 받고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고, 야당은 서영교 위원장과 청문회 전 만나 회유 당한 게 아니냐, 맞붙었습니다.

Q. 그럼에도 연어 술파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부인했다고요?

A. 이 부분이 오늘 민주당 의원들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든 대목일 텐데요. 여당은 김 전 회장의 입을 빌려 속칭 '연어회 술파티' 폭로를 이끌어내려 했는데요.

김 전 회장이 "술 안 먹었다, 허구한 날 먹는 얘기 그만 좀 해라, 내 나이가 60이다"라며 부인했습니다. 또 "나를 죽이려 한 악랄한 검사들인데 무슨 조작이냐"고도 했습니다.

물론 술파티 자체는 부인했지만, 검찰의 압박 수사에 대한 불만은 나왔는데요. 검찰 수사로 친동생, 동료 등 지인들이 싹 다 구속당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Q. 결국 국조특위도 사실상 오늘 종료. 여당이 원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총평할 수 있는 건가요?

A. 여당 입장에선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전 회장 입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북송금 의혹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말을 이끌어낸 점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텐데요.

애초 국정조사 출범 목적이었던 검찰 조작 기소 입증이 벽에 부딪혔다는 건, 아픈 지점일 겁니다. 검찰의 회유·압박으로 "거짓 진술했다"는 증언이 나왔더라면, 이 대통령 '공소 취소'도 힘을 받았을 텐데, 핵심 증인 김 전 회장이 부인하면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청문회를 끝으로 특검 추진될 전망인데, 여당이 특정 재판을 뒤집으려 하는 거 아니냔 비판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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