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기지에서 기자들의 응답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병력을 크게 줄일 것이며,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감축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독일에 주둔한 미군 약 5000명을 6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 철수시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독일 내 전체 미군 약 3만6000명 가운데 약 7분의 1 수준입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내 미군 주둔 규모를 축소하려는 정책 기조의 연장선으로, 독일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입장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번 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때는 (전쟁판이) 유럽 앞마당에서 일어났음에도 미국이 유럽을 위해 도와줬지만 정작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했을 때(미-이란 전쟁) 그들은 그곳에 없었다”며 노골적으로 유럽을 비판했습니다.
AP통신은 독일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해 “미국 의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감축이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역시 이번 결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군이 주둔한 국가로 유럽 안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AP통신은 “이번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대서양 동맹의 안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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