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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격적 학교폭력

2014-11-21 00:00 사회,사회

서울의 한 고등 학교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심한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같은 반에 묶여 있고, 학교 측은 서면 사과 결정만 내렸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서울 노원구 S 고등학교 2학년 A 군은 아버지에게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학기 초부터 5개월 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렸으며 이 때문에 밤에 잠도 잘 수 없고 죽고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 A 군 아버지]
"내 아이가 정말 죽었다면… 부모가 정말 미안하죠. 막상 당하면 남의 일이 아니죠.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손이 저려요."

아들이 당한 일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인터뷰 : A 군 아버지]
"책 심부름 콜라를 갖다가 아이 잡아놓고 억지로 먹이고 분필로 얼굴에 칠을 하고…”

병원에서는 불면증과 우울증, 스트레스 조절 장애를 앓고 있어 심리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고,

A 군은 2개월째 병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군의 아버지는 피해 사실을 경찰과 학교에 신고했지만 학교는 한 달이 지난 뒤에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가해학생 세 명에 대해선 징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서면 사과'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 학교 관계자]
"그거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학생과 관련된 일인데 학교에 좋은 일도 아니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학교폭력은 학교장 재량으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격리할 수 있지만 A 군과 가해학생들은 여전히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승혜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지원단 부장]
"(격리조치를)할 수 있다고 돼 있지, 꼭 해야 한다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경우는 해야 되는데…."

경찰은 공동폭행과 모욕 혐의로 가해 학생 3명을 입건했으며 이중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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