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은 세관 검사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악용해 마약과 가짜 발기 부전 치료제를 몰래 들어온 밀수단이 검거됐습니다.
마약은 모두 200억원 어치로 20만명 분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자동차 부품 상자를 뜯자 노란색 알약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들입니다.
필로폰 6킬로그램도 이 상자들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시가 2백억 원 어치로 2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달 말, 자동차부품업체 직원 41살 서모 씨 등 3명이 자동차 부품으로 속이고 들여온 것입니다.
이들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속 통관 대상인 자동차 부품의 경우 세관의 검사가 면제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마침 관련 정보를 입수한 평택세관이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수상한 화물을 발견하고 덜미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정옥자 / 경기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장]
"컨테이너 자체가 곧바로 화주에게 배송되기 때문에 그안에 밀수품을 은닉했을 때에는 적발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검찰은 서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중국에서 필로폰을 보낸 일당과 국내 인수책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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