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오븐와 은식기 세트를 국방 예산으로 사들였고, 부하 격려비를 착복했으며, 공관의 고급 가구를 집으로 가져갔다.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이 저질렀다는 이런 비리 의혹에, 공군 측이 명쾌한 반박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이 요즘 쏟아지는 투서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총장 취임 당시 공관을 새로 꾸미면서 독일제 오븐과 은식기 세트, 고급 가구 등을 군 예산으로 구매했다는 겁니다.
또 지휘관이 부하에게 현금으로 주는 격려비를 본인이 전용해 썼단 내용도 있습니다.
심지어 작전사령관 당시 공관병이었던 한 예비역 병장은 부인이 운전병까지 두고 의전차량을 이용하고 공관의 고급 가구도 이사 갈 때 가져갔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공군은 수입 오븐과 은식기를 산 적이 없다며 전부 음해성 제보라며 일축합니다.
또 국방부 예산운영지침에 2억 이하 집행 잔액 사용은 각 군에 이임돼 있다며 다들 그 돈으로 공관을 꾸민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 공군 관계자]
우리 공군만 그런 것이 아니니까. 관례적으로 대규모 수리비 가지고 꾸미고 리모델링 공사 등 필요한 것들을 하는 거죠.
하지만, 기획재정부 예산집행 지침엔 구매 가능한 집기류는 사무용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공군은 쏟아지는 투서 내용이 모두 음해라고 하지만 이를 명쾌하게 입증할 자료를 즉각 내놓지는 못하고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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