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가 인간을 공격하는 공포 영화가 있었는데요.
그 영화 같은 같은 아수라장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벌통을 잔뜩 실은 트레일러가 미국의 고속 도로에서 전복돼 천 4백만 마리의 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동연 기잡니다.
[리포트]
생방송을 앞둔 기자는 날라오는 벌들의 공격을 피하느라 여념이 없고,
[현장 연결 기자]
"뒤에 있는 카메라기자는 벌써 20차례나 쏘였습니다. 벌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네요. 여기 더 이상 서 있질 못하겠습니다."
인터뷰 하던 경찰도 연신 손을 휘저으며 벌을 쫒기에 바쁩니다.
사고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가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면서 벌어졌습니다.
실려있던 벌통 120여 개가 쏟아지면서 1400만 마리의 벌들이 뛰쳐나온 겁니다.
벌들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당초 벌들을 벌통 안으로 다시 넣으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끝내 소방관들이 약물을 이용해 벌들을 제거하기까지 무려 9시간이 걸렸습니다.
[크리스티안 잉글런드 / 양봉 전문가]
"사고가 난 벌들은 과수원에서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하는 벌들이었습니다. (사고로) 벌들이 없어져 피해가 클 겁니다."
운전기사는 타이어가 터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과속이나 과적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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