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1년 12월 22일 (수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황순욱 앵커]
택배기사로 위장한 뒤에 가정집에 침입해서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강도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흉기를 든 붙잡은 것은요. 용감한 이웃 주민들이었습니다. CCTV에 담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시죠.
이틀 전 저녁 5시 50분쯤 평택의 한 주택가인데요. 한 남성이 황급히 골목으로 뛰쳐나오고 그 뒤로 다른 이웃 주민들이 쫓아오면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도망치던 이 강도, 남성이요. 주민들을 향해서 흉기를 휘두르면 저항을 했고 흉기까지 등장했지만 추격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한 주민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주차 고깔까지 들고 쫓아가는 모습까지 보실 수 있었는데. 흉기를 든 남성은 주민들의 끈질긴 추격 끝에 대로변까지 몰려나왔고요. 주민들은 남성과 대치하며 흉기를 빼앗으려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과 추격전을 벌였던 이 영상 속의 남성. 바로 택배 기사로 위장해서 가정집에 침입했던 흉기 강도입니다. 자, 이 남성은 시민들과의 추격전 끝에 범행 장소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는데요. 피해 가족의 도움 요청. 이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이웃 주민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달려가서 이 강도를 잡았다고요.
[김수민 시사평론가,]
네. 이게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 일 텐데. 어떻게 보면 드라마틱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도의 전략이 깔려있는 듯한 그런 느낌까지 듭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몇 가지 법칙들이 작용되고 있는데. 이분들이 특히 처음에 피해를 당했던, 강도를 당했던 시민이 특정한 이제 뭐 정비소에 가 가지고 도움을 요청하거든요. 도움을 요청할 때 법칙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당했을 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잘 도와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봐도 그런 결과가 나오거든요. 근데 특정 한 사람을 어떤 사람을 가리켜서 ‘도와주십쇼.’라고 하면 안 도와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서 정비소 직원이라든지 이쪽에서 나선 거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움직일 때 사람 3명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갑자기 그 사람이 불어나는 법칙이 있거든요. 이거는 내가 외면할 수 없다고 하는 거고. 이렇게 사람이 모이니까 같이 한번 해보자는 그 동기가 다들 생겨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누군가는 또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을 하면서 만일을 대비해서 콘을 들고 가는 이런 사람이 또 나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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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윤하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