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공세가 높아지고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자 잠잠하던 유 전 의원님께서 또 등판하셨다"며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탓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셔도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 구성원 모두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향해 각을 세우며 지금의 상황이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 패배 때와 비슷하다고도 지적하자 반박에 나선 겁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20대 총선 상황을 말씀하시는데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야당은 여전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지금은 대통령실을 '얼라들' 취급하며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트집 잡는 원내대표는 없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얼라들'이라는 표현을 쓰며 정부를 비판한 것을 인용한 것입니다. 얼라는 어린이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이 의원은 또 "오히려 20대 총선 이후 야당에 동조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비대위원장 선임이 거부되자 탈당하여 신당을 창당한 상황을 염두에 둔 말씀은 아닌지 싶다"며 유 전 의원의 과거 이력을 들어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