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취약계층에게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재원을 640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당초 소액생계비 대출은 연말까지 1000억 원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은행권 기부금 500억 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기부금 500억 원을 재원으로 삼았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출시일인 3월 2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주 동안 1만5739명이 총 96억 4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1인당 평균 61만 원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50만 원 초과 대출자는 3839명으로, 병원비 지불 목적이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속도대로 대출 신청이 들어올 경우 이르면 9월 재원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금융권 기부로 마련한 추가 재원 64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 의향을 밝힌 금융사는 121곳으로, 263억 원의 재원이 확보됐습니다. 다른 금융사들도 377억 원 규모의 기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금융당국은 추가 투입된 재원으로 내년 초까지 안정적인 대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내년 은행권에서 500억 원을 추가 기부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대출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