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오는 6월부터 'MZ세대 빅모델'이 출연하는 숏폼 광고를 내보내고, 제작에 5억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전세사기의 피해자가 주로 서민과 청년·사회초년생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맞춤형 영상을 제작하겠다는 겁니다. 취지는 좋지만 지난해 9월 범정부적 전세사기 대책 발표 이후 9개월이 지난 뒤에야 송출될 방침이어서 '뒷북 광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전세사기 피해예방' 정책광고 협력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올렸습니다.
해당 사업 총 금액은 5억 원으로 민간 협력사에 제작비 2억 원을,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송출비로 3억 원을 집행합니다.
이번에 제작하는 숏폼 영상은 전세계약 유의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전세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기 위해 하는 행동은 나의 재산(전세금 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상에는 국민 공감대와 인지도가 높고,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빅 모델'을 출연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숏폼이 전세 사기 예방에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세사기를 담당하는 부처가 아니다 보니 다른 정부 정책 홍보도 수행해야 해 여력이 부족하다"며 "어떻게 보면 늦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다음주 업체를 선정한 후 5월 초까지는 기획안을 마련해 확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