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1시간 30분 동안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방미 기자단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친교 시간은 예정보다 30분 이상 넘겨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며 “바이든 부부가 보여준 각별한 예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전으로 따지면 국빈 방문은 내일이(정상회담) 본선인데 예선(친교)에서 내외 분이 각별한 우정을 나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환담에서 취향을 파악하고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 분이 다과를 드시다가 윤 대통령이 포도주스 쥐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음료는 여기에 있다’면서 제로콜라를 권해 한동안 미소가 오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윤 대통령이 즐겨마시는 제로콜라 취향을 파악해 권한 겁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선물도 교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 전통 소반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업체가 제작한 작은 마호가니 탁자를 선물했습니다.
국빈 방문을 기념하는 황동 명판과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가 종이로 만든 무궁화와 장미꽃을 담은 화병도 전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팬인 윤 대통령을 위해 미국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수집품 상자도 건넸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사파이어는 김 여사 생일이 있는 9월의 탄생석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자개가 장식된 달항아리를 전달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은으로 만든 물 주전자와 컵을,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보석으로 장식된 족두리를 각각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