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당시 "자진 월북"으로 중간 브리핑을 했던 윤성현 전 남해해경청장을 오늘 오후 소환해 대면 조사할 예정입니다.
감사원은 윤 전 남해해경청장에게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감사위원회의 소위원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감사위원회의 소위는 통상 중징계를 앞두고 당사자의 진술을 듣는 자리입니다.
감사원은 윤 전 남해해경청장이 2020년 9월 당시 중간발표에서 의도적으로 증거를 누락하고, 사건과 직접 관계없는 사생활을 공개하는 등 내부규칙 위반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감사원은 해양경찰청에 윤 전 청장에 대한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남해해경총장은 사건 당시 해경 브리핑을 번복한 인물입니다. 2020년 9월 24일 첫 브리핑에서 해경은 이 씨의 자진월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5일 뒤 윤성현 당시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대준 씨가 사망 전 도박을 했고 채무도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상태로 월북했다"고 발표해 사생활 침해 지적도 나왔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최종 감사결과는 감사원의 최종 의결 기구인 감사위원회의를 거쳐 이르면 9월 초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