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33살 남성 조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어제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그제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조 씨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조 씨는 폭행 등 3건의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도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 당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