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오늘(27일) 수원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전 부원장은 "지난 5월 검찰에서 출석 요구가 와서 서면으로 입장을 정확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쌍방울 관련해선 아는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아는 범위 내에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의 만남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2019년 5월쯤 여러 사람 있는 자리에서 단 한 차례 식사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방북 비용 대납 관련해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김 전 회장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은 법정에서 경기도 대변인이었던 김 전 부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역시 '쌍방울 대납'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고, 김 전 부원장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와전되고 있어서 그걸 정리하려고 하는 차원에서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역시 양 측의 주장을 따져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이던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도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