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2024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더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을 만나 이 같은 뜻을 공유했고, 타야니 외교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장관은 2030 세계 엑스포와 관련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부산, 이탈리아의 로마,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등 3개 도시가 2030 세계 엑스포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 양자회담 테이블에는 북한 문제도 올랐습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타야니 장관은 북한의 반복적이고 심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과 제재 노력에 이탈리아도 강력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해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강력 규탄했으며,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는 뜻도 같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