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30일 뇌사 상태에서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이주용 씨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했습니다.
고려대는 지난달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에서 고인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려대 기계공학부 4학년이던 고인은 지난 6월 4학년 1학기 기말 고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족과 식사 후 방으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고인의 가족은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젊고 건강한 아들이 어디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고인은 지난달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장기 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를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