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G20 각국 정상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열린 헌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모두들 목에 황백색의 스카프를 두르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CNN은 이 스카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선물한 것인데, 영국 식민지 시설 인도의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의 비폭력 저항 운동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입니다. 이 스카프는 간디의 상징인 '카디 스카프'입니다.
CNN은 "인도 현지인들이 손수 만들었던 이 스카프는 식민지 시절 영국산 제품을 배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스카프를 통해 인도인들의 산업적 저력과 독립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실제 간디는 생전에 조국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상징하는 현지산 물레 '차르카'로 만든 카디 스카프를 종종 두르고 다녔습니다.
모디 총리가 G20 행사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에게 카디 스카프를 선물한 것도 인도의 저력과 비전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내린 비로 공원 바닥이 젖은 상태였지만, 모디 총리를 따라 각국 정상들은 카디 스카프를 두르고, 맨발로 걸으며 추모의 뜻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