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12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매체 RBK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속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 앞에서 멈춰서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열차에서 내립니다. 뒤이어 북한 외교 사령탑인 최선희 외무상이 내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50여 초 분량의 영상은 김 위원장이 도열한 러시아군을 사열하고, 군악대의 연주를 받으며 한 건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북한에서 전용 기차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전 국경을 넘고,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내려 러시아 측 환영을 받았습니다.
한편 RBK는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회담 장소로는 보스토니치 우주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