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FA-50이 지난 2013년 첫 비행 이후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공군은 오늘(6일) 제8전투비행단 소속 FA-50 1기가 어제(5일) 오후 4시 15분 원주기지에 임무를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하며 FA-50 단일 기종에 대해 통산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군은 지난 2013년 9월 16일 제8전투비행단 103대대에서 FA-50 전투기를 최초 운용했습니다. 약 10년에 걸친 이번 기록을 거리로 환산하면 약 5,500만km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구 둘레의 약 1370배에 달하는 길이입니다.
FA-50은 2000년대 초반부터 장기운용 전투기들을 대체할 신규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개발되기 시작한 국산 전투기입니다. 현재 공군은 FA-50 60여 대를 운용 중입니다. FA-50은 2013년 12월 이라크가 21억 달러에 24대를 수입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에도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원주기지에서 이번 기록을 달성한 김남영 소령은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특별한 자부심으로 우리 영공을 지키는 한 소티 한 소티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FA-50 도입 이래 지금까지 정비기장을 맡은 조석희 원사는 "지난 10년간 밤낮없이 동고동락하다 보니 내 자식 아픈 것만큼 FA-50에 이상이 있는 것을 빨리 알아챈다"며 애틋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