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 후부터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의 항의를 받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해 "'재명이네 마을'(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 이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3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얼마 전까지 지역구 사무실에 와서 개딸들이 30여 분간 난동을 하고, 현수막에는 '한 발의 총알이라도 있다면 매국노를 처벌할 것이다'라고 적혀있었다"며 "이 대표가 강성 유튜버, 개딸들과 관계를 끊지 않아 이런 만행이 계속되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통합을 진정으로 이야기한다면 이들이 혁신계 의원들에 대한 공격을 다시는 못하게 하고, 이장직에서 사퇴해야한다"며 "강성 유튜버가 진행하는 채널에 출연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 정도의 발언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명계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대전 대덕구)에 친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이 의원은 명백한 '자객 공천'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공천 당시 진박 감별사, 친박 감별사 논란이 있었는데, 이제는 진명, 찐명 단어들이 나오고 누가 더 이 대표와 가깝냐, 누가 복심이냐는 논쟁들이 있을 것이다"며 "공천 시스템이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ichannela.com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정치권의 중요한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예산안 시정연설, 이재명도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합니다. 앞서 진행되는 사전 환담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만나는데요. 사실상 첫 소통입니다. 두 번째 신호, 사무총장 사퇴, 자객 공천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곧 총선기획단을 띄우기로 하는 등 총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당 사무총장 교체론이 나오고 있고 친명계 원외 인사 자객 공천 논란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오늘의 <시그널 Pick>은 이원욱 민주당 의원입니다. <용심청심>에서는 시정연설 첫 만남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면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함께하려고 하는데요. 어서 오세요.
▶ 이원욱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저희가 비명계라고 부르는데 혁신계 의원이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뜻 설명 해 주시죠.
▶ 이원욱 저희가 비명계라고 분류된 이유가 처음에 작년에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반성과 혁신 모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선거가 충분히 그 당시에 이겨볼 수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왜 졌냐고 하는 걸 분석하기 시작했고 그 의원들이 주축이 돼서 민주당의 길이라는 걸 만들었는데요. 공교롭게 민주당의 길을 만들려고 했던 그 시점이 이재명 대표의 첫 번째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는 시점이었어요. 그러니까 올해 2월. 그러다 보니 모 언론에서 그 모임을 처음에 비공개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걸 알고 나서 비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의 길이라고. 이렇게 써버렸습니다. 모든 언론들이 그렇게 쓰기 시작했는데 저희는 이재명 대표 자체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반대하는 게 아니고 당을 바로 세우자.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찾아보자고 하는 모임이어서 그러기 위해서 뭘 해야 하냐, 당을 혁신해야 하지 않냐, 이런 취지에서 모이는 모임이지, 어떤 개인에 대한 반대, 이런 모임은 아님을.
▷ 노은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대 때문에 모인 건 아니다. 그런데 혁신계 의원들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게 당이 올바른 길로 가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것 때문에 말씀을 많이 하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질문부터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제 늦은 밤에 어제 새벽에 페이스북에 이 글을 쓰셨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통합을 바란다면 늦었지만 국회 윤리특위를 열어서 김남국 의원 제명을 해야 한다, 이 글을 쓰셨는데 어떤 의미로 쓰신 거예요?
▶ 이원욱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가깝게 지내는 이른바 친명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솜방망이거나 온정주의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 도중에 코인을 투자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이모 발언. 그 당시에는 굉장히 어리둥절했는데 그래서 코인 투자하느라고 정신 팔려서 이모 발언을 한 거구나. 국민들이 그렇게 이해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는 국민들로부터 민주당이 완전히 도덕적인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특히나 미래 세대라고 하는 청년 세대로부터 민주당이 굉장히 많은 실망을 안겨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계속 끌고 끌고 하면서 민주당이 단호한 대처를 못하면서 더 불만이 커져갔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김은경 혁신위도 만들고 등등 했었는데요. 이러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은 점점 멀어지는 그 상태인 건데. 결국에는 국회 윤리특위, 하도 국민들의 민심이 떠나니까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가 됐고 그거를 윤리특위 자문기구에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을 건의했습니다. 아주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건의했는데 윤리특위 소위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해서 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지금 마지막 남은 절차가 윤리특위 전체회의가 있습니다. 그 전체회의를 열어서 지금이라도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를 하면서 잘못된 과거의 관행과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하는,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혁신이다, 그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 노은지
당 떠나서 무소속 의원 됐다고 해서 그게 다 정리되는 게 아니고 김남국 의원부터 정리를 해야 그게 다시 당이 바른 길로 가는 거다. 혹시 김남국 의원을 보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가 됩니다. 7인회 멤버이기도 하고 처럼회 소속이다 보니까 윤리특위에서 김남국 의원 제명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거에 이재명 대표의 감싸주기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 이원욱 당시 저희가 듣고 있기로는 윤리특위의 분위기가 굉장히 민주당 의원들도 강경하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소위가 이루어지는 바로 당일에 다음에 총선을 불출마하겠다고 하는 걸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소위에서 온정주의가 발의가 된 건데요. 조금 더 눈 여겨 보자, 이 정도까지 했는데 지금 당장 제명하는 건 맞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이거는 김남국 의원 코인 사건이라고 하는 게 지금 21대 국회거든요.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22대, 내년 이후에 벌어질 22대 국회에서 벌어질 일이 아니고요.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단죄는 지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김남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라든가 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머뭇거리고 주저하게 된 이유, 따지고 보면 김남국 의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해서 여러 가지 단결과 단합 같은 메시지를 내고 주문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걸 깨뜨릴만한 일이 벌어진 게 비명계 송갑석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됐던 자리에 진짜로 할까 싶었는데 원외 친명계 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을 해오셨던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사를 했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이원욱 비명계가 아니고 혁신계라고 불러 주십시오.
▷ 노은지
혁신계로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이원욱 박정현 전 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건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벌어진 일이거든요.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최고위원 완장을 채워줄 테니 비명계, 이른바 혁신계, 혁신계 박영순 의원을 저격하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고요. 최고위원회에 지금 송갑석 의원이 들어가서 바른 소리, 이른바 쓴 소리를 간혹 가다 최고위원 모두발언 때 했습니다. 그것이 단 한 명의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겠다, 이재명의 사당화를 완성해야 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해야 한다는 결의, 의지로 보이고 실제로 이번에 박정현 전 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앉히면서 최소한 지도부는 이재명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 거의 완성돼 가는 느낌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아까 조금 전에도 얘기하셨는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현역 의원인 박영순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보니까 이게 지금 자객 공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언론에서 정리해 놓은 걸 보니까 지금 비명계, 일명 혁신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공천 노리고 가 있는 데가 10개 이상이 되더라고요. 의원님 지역구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잖아요. 자객 공천이 실제로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이번에 그거 전체적으로 할지 어떨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금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고요. 이번에 박정현 최고위원을 임명을 한 것은 명백한 증거 중에 하나 아닌가. 자객 공천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아닌가 싶은데. 아까 차장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아주 많은 이른바 혁신계 의원들한테 대부분 붙어 있고요. 그런데 일부 돌아다니는 명단을 보면 친명계 의원들한테도 일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2016년 공천 때, 그러니까 20대 국회의원 공천 때 그 당시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거든요. 진박 감별사, 친박 감별사,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진박이냐, 친박이냐 논란이 있었고 아마도 지금은 친명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진명, 찐명, 이런 단어들이 나오고 누가 여기서 더 이재명파냐, 누가 이재명 하고 더 가깝냐, 누가 복심이냐, 이런 논쟁들이 그들 사이에도 있을 정도로 있게 되지 않을까 싶고. 참, 이렇게 정치가 흘러가는 모습은 진짜 최악으로 흘러가는 거죠. 공정한 시스템, 공정한 인사 시스템, 공정한 공천 시스템,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한 수십 년에 걸친 지난한 노력이 있었는데 또다시 퇴행의 모습으로 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노은지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 준비를 할 수 있죠. 저는 최근에 벌어지는 이 상황이 걱정이 되던데 보면 김어준 씨도 최근에 여론조사 업체를 설립을 했고 여기서 한 조사 결과를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 여과 없이 공표를 하고 친명 성향 유튜브들이 퍼 나르는데 정확한 조사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를 보면 대부분 원외 인사가 높게 나오더라고요. 현역 의원보다 인지도가 낮은 원외 인사가 바로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가 더 잘나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돼서. 이런 식으로 노골적인 친명 밀어주기 상황에 대해서는 당에서 제재를 하거나 이럴 필요가 있는 거 아닐까요?
▶ 이원욱 항상 여론조사를 해보면 ARS와 전화면접조사가 편차가 있지 않습니까? ARS는 민주당이 과표집, 잘 나오고 정당 지지도도 45%대, 국민의힘 30%대, 이 정도로 민주당이 잘 나오는. 그리고 전화면접 조사는 보면 갤럽이라든가 NBS 조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항상 뒤지게 나오는, 편차가 크게 나오는데요. 특히나 민주당이 제일 잘 나오는 조사 중 하나가 김어준 씨가 갖고 있는 여론조사 꽃, 여기서 하는 건 민주당이 정말 높게 나옵니다.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꽃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거죠. 국민의힘 적극 지지자들도 알고 있는 거고 그거 민주당에서 하는 거라고 끊어버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 노은지
특정 성향과 특정 정치군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과대 표집이 돼서 전혀 엉터리 조사가 되는 거잖아요.
▶ 이원욱 그렇죠. 이미 그 정도 적극적 지지자들은 그 정도의 정치 의식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객관적 민심을 반영한 조사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그런 거를 이용해서 노골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보이고요. 개딸들, 지금 원외의 친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유튜버, 이런 것들이 경제적 공동체, 정치적 공동체를 만들어서 아주 융단폭격을 하고 있는 듯 한 모습인데요. 이거 이렇게 가면 계속해서 당의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겠죠.
▷ 노은지
보니까 의원님 지역구에도 친명 원외 인사가 출마 노리고 있잖아요. 최근에 그 여론조사 언급을 하면서 원외 인사 이름이 진석범인 것 같은데 진석범이 이원욱 의원을 압도해서 굳이 이재명 대표 손에 피 묻힐 필요도 없다, 이런 말까지 대놓고 하더라고요. 알아서 사라질 거다, 이런 얘기인데 이런 표현 노골적으로 하는 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원욱 그러니까 여기도 유튜브. 유튜버라는 게 가지고 있는 그런 한계들,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거냐, 홍보용으로서 기능을 하는 거냐, 이런 것들에 대한 지금 미디어 업계에서 전문가의 논란들도 많이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어찌 됐든 혁신계 의원들은 계속해서 개딸들과 일부 강성 유튜버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통합을 바라고 민주당의 혁신을 바란다면 개딸들과 단절하고 강성 유튜버들 출연 금지 시키라는 요구도 있는 것 또한 우리 차장님께서 질문하셨던 내용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지금 혁신계 의원들이 그 주장도 하고 계시잖아요. 조정식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원내대표 물러날 때 같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반려가 되면서 유일하게 유임이 됐어요. 공천 실무를 담당하게 될 아주 중요한 자리인데 사무총장 교체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를 내셨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교체 안 할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꼭 교체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이원욱 그렇죠.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렇게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헌 80조에 따르면 부정이나 뇌물 혐의로 기소가 됐을 때 당직자의 직을 정지하고 당무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이것이 실제로 직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또 한 번 기소가 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총장이 그 일을 해야 하는데 당직을 정지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사무총장이 얼마나 편파적으로 당을 당헌당규까지 무시하면서 운영하는가라고 하는 걸 볼 수 있는 일이고요. 아까 차장님 말씀하셨듯이 박광온 원내대표나 송갑석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그렇게 속전속결로 처리하면서 왜 같은 날 사표를 낸 조정식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미루고 있는 것인지. 아쉬운 것은 혁신계가 쓸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사당화가 뻔히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방조할 수도 없고. 그래서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지금 댓글에 보니까 비명계 들고 일어나는 거냐고 댓글이 보이는데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게 사당화 작업으로 가고 있는데 가만있을 수 없잖아요. 누가 봐도 사당화인데 자기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셔야 하는 거예요?
▶ 이원욱 그래서 이런저런 논의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의원님이 공천 받으실 수 있을까요?
▶ 이원욱 공천은 제가 여러 언론에 나가서 항상 말씀을 드렸는데 공천은 따내는 거지, 구걸해서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정도야 충분히 자신 있죠.
▷ 노은지
따내는 과정까지 가는데 공정하지 못한 개입들이 있을까 봐 그걸 다들 걱정을 하는 거잖아요.
▶ 이원욱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 글을 제가 썼고 조정식 사무총장 사퇴해야 하고 총선기획단장, 이런 사람도 최대한 중립적인 인사, 지금 이뤄지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있는데요. 송기도 교수라고 전북대. 그분이 얼마큼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계속해서 이런 비명계가 들고 일어날 거냐, 혁신계 일어나라, 이런 글이 나와서 여쭤보는데 왜 자꾸 이걸 여쭤보냐면 이상민 의원이 저희 정치시그널에 자주 출연해주셨는데 냄비 속 개구리인 신세를 본인도 알고 있다고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서서히 죽여 나가는, 제거하는 이런 게 보일 수 있다고 얘기를 하셔서 여기에 공감을 하시는지 여쭙고 싶거든요. 냄비속 개구리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
▶ 이원욱 그렇죠. 아무래도 몇십 명의 명단들이 더민주혁신회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혁신계 의원들한테 다 붙어서 자객 공천이 지금 현실화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김어준 유튜브라든가 박시영 유튜브 등등을 통해서 융단폭격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그것을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그러니까 고사시키자, 이러한 전략으로 지금 가고 있겠죠.
▷ 노은지
그러면 고민을 하신다고 했는데 당을 아예 떠나서 이런 혁신 의원들끼리 새로 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왜 계속 당에 남아 계시느냐, 다른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
▶ 이원욱 저희가 제일 고민하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제가 97년 대통령 선거부터 당에 들어와서 정통 민주당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을 바로 세우는 길, 민주당을 혁신의 길로 이끄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지, 당을 지금 도저히 안 되겠어 하고 내가 떠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은 당을 올바르게 이끄는 길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그 말씀은 당에 들어와서 정통 민주당들이 제대로 일구어나가려고 하는 당을 사당화하는 세력에 맞서서 그것에 대해서 싸워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내 공천이나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살 길보다 그게 우선이라는 말로 들리거든요.
▶ 이원욱 물론이죠,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 노은지
그러면 혁신계에 있어서 그런 작업을 하시려고 해도 지금은 산발적으로 흩어진 목소리다 보니까 모이셔서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생각이 들기는 해요. 홀로 싸우기는 힘드시니까요. 그런 움직임은 없을까요?
▶ 이원욱 그런 움직임도 있죠. 예전에 민주당의 길이라고 하는 모임도 지금 공개는 안 돼 있지만 비공개로 계속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삼삼오오 모이기도 하고 이 정국을 어떻게 우리가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그런데 의원님, 사실 이렇게 채널A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 당 비판하면 개딸들 공격이 또 끊이지 않고 계속 올 것 같은데 요즘에도 문자 같은 거 지역구 사무실에 오거나 여러 가지 위협적인 일들을 많이 겪으시죠?
▶ 이원욱 그렇죠, 얼마 전에도 저희 지역구 사무실에 와서 30여 분간 난동을 하고 갔죠. 피켓에 이원욱 너는 역적이다, 이원욱은 민주당에서 꺼져라, 이런 피켓을 들고 그리고 현수막에는 한 발의 총알이라도 있다면 매국노를 처벌할 것이다.
▷ 노은지
거의 살해 위협 현수막이잖아요.
▶ 이원욱 왜놈보다 더 밉대요.
▷ 노은지
거의 매국노에 비유를 하면서.
▶ 이원욱 이러면서 현수막을 걸고 등등 이랬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가 강성 유튜버들과 관계를 끊지 않고, 개딸들과 관계를 끊지 않으니까 이런 만행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제가 5월, 6월부터 요구를 했거든요. 의총 때도, 비공개 의총 때도 이거 이렇게 놔두면 안 된다. 놔두면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그에 대한 실체적 모습을 보여라, 가장 간단히 보여줄 수 있는 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는 거다.
▷ 노은지
아직 이장인가요?
▶ 이원욱 아직 이장이죠. 이장이라면 재명이네 마을이 개딸들의 온상이 되어서 그러면 김남국 의원 코인 사건이든 무슨 사건이든 친명 인사에 대해서 무조건 옹호하고 도덕적 불감증,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게 현실화 돼 있는데 이른바 혁신계 의원들을 공격하는 게 사실화 돼 있는데 그것이 만약에 잘못됐다고 하고 통합을 진정으로 얘기한다면 이장으로서 그거를 완전히 다시 못하게 하고 바로 잡든지 아니면 바로 잡히지 않는다고 하면 나도 공격당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진짜 거기에 이거는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개딸들 집단이구나. 나도 공격하는 집단이구나라고 한다면 사퇴해야죠. 재명이네 이장직 사퇴하고. 그거는 이용하고 있는 거죠.
▷ 노은지
설득해 봤지만 안 된다는 정도의 표현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이장직 사퇴를 해야 하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야겠죠?
▶ 이원욱 그럼요, 아주 공개적으로. 그리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강성 유튜버들, 유튜버들의 나가는, 출연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 이 정도의 발언이 나오고 이 정도의 결단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가 그런 것들을 하면서 통합을 외친다면 믿으시겠어요?
▶ 이원욱 그게 실천의 과정이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 개딸들과의 단절, 강성 유튜버와 단절,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할 생각이 있다. 그게 혁신계 의원이다. 그래서 우리는 비명이 아니고 혁신계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