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2일)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자금 살포 관여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 외에 수수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임 의원과 허 의원은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돈 봉투 수수자라고 최근 법정에서 지목한 인물입니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2021년 4월 28일 무소속 윤관석 의원은 이 씨에게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3일 돈 봉투 의혹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이 씨는 또 같은 해 4월 26일 '캠프 기획회의'에서 두 의원이 윤 의원의 금품 살포 의견에 맞장구 쳤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두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 20개를 살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