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으로 입건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 경찰 조사가 13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어제(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15분쯤까지 13시간에 걸쳐 남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구속 중인 전청조 씨와 펜싱학원 학부모와의 삼자대면도 이뤄졌습니다.
주된 쟁점은 남현희 씨가 전청조 씨의 범행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였습니다. 학부모는 남현희 씨가 전청조 씨의 범행을 모두 알고 있고 공모했단 취지로 진술했고, 전청조 씨도 비슷하게 진술한 걸로 전해집니다.
남 씨는 조사에서 전청조 씨의 사기 범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자신도 똑같이 속았다는 취지의 태도를 고수한 걸로 보입니다.
조사에 앞서 남 씨는 SNS를 통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추가 제출하겠단 입장을 밝혔지만, 남현희 씨 소유의 스마트폰 2대는 제출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조사를 마친 남 씨는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 나눴냐", "억울한 점이 있냐", "사기 공범이 아니란 입장은 그대로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