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할 경우 외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 추가 관세 10%를 붙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무역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 대표는 현지시간 2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트럼프 재집권시 관련 중책을 맡을 것으로 꼽히는 최측근입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8월 언론 인터뷰에서 “외국산 제품에‘보편 관세' 10%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기존 관세에 10%의 관세가 추가로 붙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추가로 붙는 게 맞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보편 관세’가 우리나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20여 개국에도 적용되는지 여부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측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어떤 결정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뉴햄프셔주 경선 유세에서 “재집권하면 중국에 무역 최혜국 대우를 박탈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 추가 관세가 도입된다면 중국뿐 아니라 추가 관세를 적용받는 나라들과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무역 정책에 따른 비용이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고, 동맹국과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