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15분께 신원미상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이레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어려운 가정을 위해 성금을 써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현장에서 돼지저금통, 편지가 든 종이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성금은 5만원권 지폐와 동전을 합해 8006만3980원이었습니다.
편지에는 "올 한해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글이 쓰여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으로 시작된 후 24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적 기부액은 9억6479만767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