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이 총선 개입 의지를 피력한 만큼 민주당도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29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테 큰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사했다는 국정원의 첩보 내용이 공개됐다"며 "내년 우리 총선에 개입하기 위한 군사도발, 대남공작을 계획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말한 큰 파장이 7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돼 앞으로 우리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한 윤 원내대표는 "모든 도발 유형에 대비해 철저히 안보태세를 갖추고 사이버여론조작에 흔들리지 않는 국가관을 유지한다면 북한도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세우면 안 된다"고 쏘아붙인 뒤 "지금까지 장밋빛 전망만 내놓다 도발이 발생하면 뒷북 규탄만 해놓고 최근 북풍 음모론을 꺼내든 걸 보면 내심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탓 할 소재를 제공하길 바라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28일)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 법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재표결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피로감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재의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해서 함께 투표할 것이고 이탈할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정략적으로 시점을 두고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이 법이 애초부터 총선용, 민심교란용 입법임을 자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