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 등이 어제(10일) 보도했습니다.
서부 수마트라주 페시시르군에서 지난 7일부터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만 채가 넘는 가옥이 물에 잠기고 14채의 가옥이 매몰됐습니다.
산악 지역에 사는 주민이 많은 탓에 인명 피해도 적지 않았는데, 현재까지 8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 21명이 사망했고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그제 마을 3곳에서 10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어제 추가 수색 작업으로 11구를 더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니 유스리잘 수마트라주 재난관리청장 직무대리는 "진흙과 잔해로 뒤덮인 도로와 정전으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삼림 벌채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강수량이 많은 시기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