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재조정해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호남 출신 인사와 사무처 당직자 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순번을 재조정한 겁니다.
국민의미래는 어젯밤 10시 쯤 수정된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이 당선권인 13번에 새로 배치됐고,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17번에 배치됐습니다. 두 사람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순번이 조정됐습니다.
기존 명단에서 24번을 받았지만 '호남 홀대'를 주장하며 신청을 철회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재조정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당선권인 13번에 배치됐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당선권 밖으로 전망되는 21번으로 밀려났습니다. 강 전 행정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법무법인 바른 공동창업주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찬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 비대위원인 한지아 비대위원(11번), 김예지 의원(15번), 그리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 등은 기존 순번을 유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두고 친윤계(친윤석열계)와 친한계(친한동훈계)는 정면으로 충돌하며 당내 갈등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