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신지호 전 의원이 홍 시장을 향해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쫄보더라"며 비판했습니다.
신 전 의원은 오늘(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홍 시장에게 한 전 비대위원을 때리기만 하지 말고 당대표 선거에 나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면 어떻겠냐고 지난주에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무반응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신 전 의원은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당이 없어져야 할 정도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안 되지 않냐"며 "그러면 본인이 나서서 (당을) 구해야 하는데 안 그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홍 시장은 요즘 불안하고 초조하고 조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요새 SNS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빈번한데 마음의 안정, 마음에 중심이 잡혀있지 않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홍 시장은 어제(19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조국이 주장하는 특검 받을 준비나 하라. 다시는 우리당에 얼씬 거리지 마라"는 비난섞인 글을 썼다가 자진 삭제했습니다.
지난 달 16일에도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하라"는 SNS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전 의원은 홍 시장을 겨냥해 "본인이 중심이 확고해야 지지자들을 더 모으고 외연을 넓혀 나갈 수 있는데 본인 자체가 그러지 못하니 오히려 (외연이) 쪼그라드는 형국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