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서울 노원구에서 포착된 북한의 대남오물풍선 잔해. (사진: 정현우 기자)

북한이 3차 오물풍선 추정 물체를 살포하면서 서울과 인천 등 곳곳에서 종이 등 잔해들이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밤 11시쯤 출입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 있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서울 노원과 인천 서구 등 일대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관련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 한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채널A에 "일부 지역에서는 1~2차 살포 때와는 달리 오물 없이 종이만 발견됐다"며 "기존과 다른 형태여서 검사하는 데 시간이 추가로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밤 11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국내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배포를 비판하며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남측을 향해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