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차를 막고 주차해둔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자 차량 위에 흉기를 올려두고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새벽 4시 30분쯤 20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되기 전 남성은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빌라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이를 본 빌라 주민은 남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차를 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빌라 주민이 남성의 차를 확인해 보니, 남성은 자신의 차량 위에 흉기와 함께 "재미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메모를 붙여 놨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남성의 차량 트렁크를 경찰이 확인했더니 또 다른 흉기와 전기충격기, 다수의 주사기 등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의 마약 투약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검사를 하려 했으나 남성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그제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