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가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에게 연장 지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여자 유도는 28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6 리우올림픽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유도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상대가 세계랭킹 1위지만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은 더 높았습니다.
정규 시간 4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승패는 연장 2분 35초, 심판에 의해 갈렸습니다.
허미미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갖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오히려 위장 공격이라고 판정하며 지도를 준 겁니다. 앞서 2장의 지도가 있던 허미미는 반칙패로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대 데구치는 가슴 깃을 계속해서 막는 반칙을 했지만 지도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은 더 컸습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유도를 시작했지만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