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13시간 넘는 발언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에 나선 김 의원은 어제(29일) 오전 8시 32분부터 발언을 시작해 총 13시간 12분간 이어갔습니다. 국회 역사상 최장 시간입니다.
기존 최장 기록은 지난해 12월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 등 개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발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12시간 47분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긴 시간 동안 방송4법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무제한토론에 나선 이유를 밝히며 "민주당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술수·시나리오가 역사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나라가 망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방송4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은 오늘 오전 110시간 여 만에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정안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오전 8시 반쯤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국회법상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서명으로 동의서가 제출되면, 24시간 뒤부터 표결을 통한 강제 종결이 가능합니다.
민주당은 종결 후 곧장 표결해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역시 방송4법에 대한 일괄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개정안을 둘러싼 정쟁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