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1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합리적이냐'는 기자 질의에 "검증(test)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하 조건과 관련해서는 "경제전망의 변화와 위험 균형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 증가와 탄탄한 노동시장 유지와 부합하는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기대 경로에 맞춰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더라도 고용 상황, 물가·고용 상황 등 경제 데이터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왜 오늘 금리를 내리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는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면서도 "아직은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 수단을 절대로 쓰지않는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