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한인 여성과 그의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대학교수인 40대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시각 29일 오전 7시쯤 지역 사립대 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니콜라스 마이클 버스트가 자택에서 아내 김모 씨가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어린 딸은 숨을 쉬지 않는다며 911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아내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마이클 버스트는 경찰에 소파에서 잠을 자다가 일어나보니 침실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와 숨을 쉬지 않는 아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내가 방에 있던 높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의 사인을 둔기에 의한 폭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얼굴을 비롯해 팔과 머리, 몸통 등에 다수의 멍과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은 남편 마이클 버스트의 목과 주먹에서도 피와 멍, 찰과상 등을 발견했습니다.
한편, 3년 전인 지난 2021년에는 마이클 버스트와 김 씨 사이의 첫 번째 아이가 생후 3개월 때 머리뼈 골절로 사망한 일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