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 개혁 안을 받으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의 정치 개혁 제안에 이 대표는 "검찰 독재이니 면책특권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개혁은 안 된다"는 취지로 비공개 회담 때 발언했다고 합니다.
앞서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이미 국민여론이 충분히 공감하고 논의된 특권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응급실 의료 대란과 관련해서도 한 대표는 비공개 회담 때 이 대표에게 민주당의 대안에 대해서 직접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대표가 "의료 사태 관련 대안이 있느냐"며 자신의 중재안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 이 대표는 "민주당은 특별한 게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게 국민의힘 측 설명입니다.
한편,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만남을 마무리 하며 서로 자주 보자는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꽉 막힌 국회 상황 속에서 여야 간 대화의 물꼬만큼은 트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