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침묵은 묵시적인 인정"이라며 2국가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태 사무처장은 오늘(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남북 2국가론'에 대해 "북한에 동조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비핵화 포기 주장"이라 비판했습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을 하지 말자"며 "두 국가 체제로 살며 협력하자"는 '남북 2국가론'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태 사무처장은 "북한 김정은이 2개 국가론을 이야기한 건 비핵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라며 "임 전 실장은 이를 평화로 포장해 받아들이자는 위험한 발상을 한다" 지적했습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할 때 주장한 자주 평화 통일도 북한이 내놓은 주장"이라며 "그러다 북한이 통일을 거두고 2개 국가론을 이야기하니 거기에 동조하는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에 대해 침묵하는 건 대단히 비정상적"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임기 중 핵 동결 상태에서라도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등 특이 행보를 보였으니 입장을 밝혀야 한다"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