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세 번째 통과에 세 번째 거부권.
바로 재의결 하겠다고 했던 민주당은 다음달 10일로 표결일을 미뤘습니다.
당원게시판으로 내홍 겪는 여당의 이탈표를 최대한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냈습니다.
취임 후 25번째 거부권 행사로 김 여사 특검법만 세 번째 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위헌성이 명백한데도 두 차례나 폐기된 법안을 또 강행했다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정부가 재의 요구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이를 조장해 국정에 부담을 주기 위한 의도라면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달려가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스물다섯 번째 거부권 남발! 윤석열 대통령 거부한다! 국민 기만, 국회 무시! 윤석열을 거부한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0일 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모레 하려 했던 일정을 미룬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당과 야당이 총력 다해서 표결 참여해야 되기 때문에 여야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12월 10일을 재의결 날짜로 합의했습니다."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여당의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려는 민주당의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최동훈